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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의 경기로 분석해드리겠습니다

풀럼 FC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지면서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을 잘 풀리지 않게 하는 특유의 압박 시퀀스는 상당히 좋았으며, 95분에 내준 페널티킥이 아니었더라면 승점을 따낼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미트로비치(FW)의 공백이 상당히 크다. 지난 경기에서도 수적 우세를 잡은 상태에서 꽤 많은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주었기 때문. 최근 2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그 한 골도 페널티킥이었다. 미트로비치의 부상이 경미한 상태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교체로라도 출전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맨시티전처럼 라인을 높인 상대의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는 있겠다. 라인을 내리고 중앙에서부터 압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도 이 전술에 당하면서 경기가 답답해진 만큼 수비적으로 효과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을 듯. 특히 맨유가 최근에는 직선적인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상황이라, 풀럼이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로 나선다면 다실점 가능성도 꽤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빌라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헀다. 리그컵에서 아스톤빌라에게 설욕을 하기는 했지만, 아스톤빌라에게 당한 패배는 리그 경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손해를 본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낫다. 주전 선수들 중 빠진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문제는 아스톤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백업 멤버들이 주력 선수들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는 점. 반더비크(CM)는 여전히 겉도는 모습이었고, 공격과 수비에서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브루노(AM)가 카드 징계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2선에서 상대 라인을 누르는 역할과 과감한 전진 패스를 기대해볼 반 하고, 가르나초(LW)가 리그컵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꽤 긍정적인 부분이다. 문제는 수비. 바란(CB)과 달로트(RB)가 동시에 결장하면서 또 100%의 수비라인을 구성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양 풀백의 체력적인 문제도 리그에서 눈에 띄었고, 리산드로가 맡아야 할 역할도 너무 많아진 상태. 중원에서의 수비 부담은 활동폭이 넓은 브루노가 어느정도 메워줄 수는 있으나, 직전 경기에서 뒷공간을 꾸준히 허용하는 모습이나 중앙에서 위치 선정이 명확하지 못한 모습도 자주 보여주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SC 프라이부르크 

라이프치히에게 1-3으로 패하면서 무패 행진이 끊겼으나, 전반적인 리그 성적은 만족스러운 상태. 분데스리가 상위권 순위가 상당히 촘촘한 상황이라 아직 더 높은 순위로 오르기 위한 희망을 놓을 때는 아니다. 올 시즌도 압박과 측면 위주의 빌드업은 여전하다. 다만 올 시즌은 빌드업의 방향이 상당히 다채로워졌는데, 지난 시즌에는 그리포(LW / 리그 6골 2도움)가 위치한 왼쪽에서 올리는 크로스와 세트피스에 크게 의존했으나, 올 시즌은 우측을 활용하는 빈도가 상당히 많아졌다. 정우영(AM)과 도안리츠(RW)가 짧은 패스로 전진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고 있어, 지난 시즌보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루트 자체는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꽤 부진했던 모습. 6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 했던 3경기에서 모두 대량 실점을 내주고 졌다. 압박 시퀀스를 개인의 기량이나 팀 시스템으로 부술 수 있는 강팀을 상대로는 압박으로 인해 생긴 공간을 공략당하는 빈도가 꽤 높은 상태. 우니온이 공간을 활용한 직선적인 공격이 주요 플랜임을 감안하면 프라이부르크도 실점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FC 우니온 베를린 

레버쿠젠에게 0-5로 크게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도 2-2로 비기는 데 그쳤다. 지켜왔던 1위 자리도 결국 바이언에게 내주고 말았고, 승점 차이는 어느 새 4점으로 벌어졌다. 최근 수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 그동안은 거친 플레이를 불사하면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스쿼드 뎁스가 넓다고 보기는 어려워 주력 선수들의 체력적인 난조가 불거지고 있다. 레버쿠젠 전에서 후반에만 5골을 내리 실점하는 등 해당 경기를 기점으로 두 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상태. 에너지 레벨에서 밀린다면 우니온 베를린도 플랜A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 것이 옳다. 우니온의 플레이가 정교한 빌드업과는 거리가 멀다. 파울이나 공중볼로 소유권을 가져온 뒤, 직선적으로 앞쪽으로 연결하는 것이 주요 패턴. 높은 라인을 형성하는 팀에게는 상당히 강한 편이고, 라이프치히와 도르트문트도 해당 패턴에 당한 바 있다. 프라이부르크가 홈에서는 나름 라인을 올리고 점유율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니온 베를린 입장에서도 득점력에서는 해볼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AC 밀란 

크레모네세에게 0-0으로 비기면서 1위 나폴리와 승점이 8점으로 벌어져버렸다. 주축 선수들이 다소 빠진 상황이었다지만, 강등권 팀인 크레모네세에게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결과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공격력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카드 징계로 지난 경기 결장한 테오(LB)가 이번 경기에서는 돌아오기 때문. 레앙(LW)이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위주로 한다면 테오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왼쪽 빌드업을 돕거나, 때로는 골문을 직접 타격하기도 한다. 최근 네 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는 레앙도 테오의 지원이 있다면 폼이 살아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역습 상황에서는 왼쪽이 약점. 테오가 올라간 공간을 토모리(CB)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수비진에 과부하가 생기는 경우도 생겼다. 그러나 베나세르(CM)가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활동량을 바탕으로 빈 왼쪽 공간을 커버하면서 수비적인 안정감을 꽤 찾은 상태다. 최근 5경기에서 3실점으로 수비 페이스는 상당히 좋은 상태다. 

ACF 피오렌티나 

공식전 5연승을 기록하면서 페이스가 상당히 좋아진 상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5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이 3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득점력도 나름 살아나고 있다는 것도 호재. 요비치(FW)도 직전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2-1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보나벤투라(MF / 최근 2경기 2골)가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상태. 다만 요비치가 삼프도리아전에서는 슈팅 0개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고, 올 시즌 내내 전방의 영향력 문제로 고전했던 만큼 강팀을 상대로 했을 때의 공격 성과는 다소 유보적으로 보는 편이 낫다. 올 시즌 10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둔적이 없다. 다만 원정에서 멀티 실점을 허용한 적도 없는데, 암라바트-만드라고라(CM)로 이어진 중원 코어라인과 밀렌코비치-콰르타(CB)로 구성된 센터백 듀오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비 구성을 보여주는 중. 상대가 주요 공격루트를 측면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중앙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박스안으로의 진입을 최대한 막고 있어 공격 템포를 늦추는 수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벤투스 

리그에서 상승세를 완전히 탔다. 인테르를 2-0으로 잡았고, 베로나를 상대로도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리그 순위를 어느새 4위까지 올린 상태. 라치오까지 잡는다면 포그바와 키에사를 쓸 수 있는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볼 여지가 생긴다. 다만 공격력은 여전히 답답한 모습. 리그 꼴찌인 베로나를 상대로도 한 골을 겨우 넣는데 그쳤다. 여전히 중앙에서의 빌드업에서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고, 블라호비치(FW)의 공백도 꽤 크다. 인터밀란 전에서 멀티 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중앙은 철저하게 상대의 빌드업을 봉쇄하는데 집중했고, 공격은 코스티치(LW / 최근 2경기 2도움)에게 전담하는 모습. 블라호비치가 훈련에는 복귀했다는 소식이지만 몸 상태가 100%라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수비적인 전술의 완성도는 꽤 높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앙에서 상대의 빌드업을 틀어막는 중원 구성을 선보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된 선수도 중앙에서의 수 싸움에 관여하는 빈도가 높다. 라치오도 중앙 3미드필더로 빌드업 위주의 축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테르전 같이 네 명이 중앙 싸움에 가담하는 전술을 쓰게 된다면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SS 라치오 

2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로마와 몬차를 상대로 1-0으로 겨우 승리를 따내는 등 득점력 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계속 드러내고 있는 상태. 임모빌레(FW)의 공백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그동안은 밀린코비치-사비치(CM)가 개인 기량과 피지컬을 이용해 탈압박을 하고 전진 패스를 찔러 넣으면 임모빌레가 해결하는 것이 패턴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모빌레가 부상으로 빠지자 공격의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부재해진 것. 이번 경기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유벤투스의 중원 구성으로 인해 중앙 빌드업의 완성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전방에서의 영향력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는 방법은 꽤 쉬울 것이다. 유벤투스가 중앙에서의 수비적 기조로 인해 공격진이 고립되는 경우가 잦고, 플레이메이커 성향의 선수 부재로 측면을 이용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라차리(RB)나 히사이(LB)가 상대 측면 플레이어들에게 아주 밀리는 정도만 아니라면 실점 가능성을 꽤 줄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